
그리고 리뷰에 앞서, 게이머인 저의 레벨(!)에 대해서 짚고 넘어가고자 합니다. 저는 20대 초반 여성으로, PC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입니다. 온라인 게임은 물론, 휴대폰 게임에 대해서도 문외한이며,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리뷰 역시 그런 초보 게이머의 시선으로 초보 게이머들에게 쓰는 느낌입니다. 테일즈위버 온라인과 비교한다거나, 테일즈위버 모바일 전편인 이스핀편과 비교하여 장단점을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처음 휴대폰 게임을 접한 초보로서 경험하고 느낀 것을 위주로 써보겠습니다.
우선, <테일즈위버: 막시민편>의 사양부터 훑고 지나가겠습니다. 넥슨 모바일 게임 홈페이지를 참고했고, 직접 보고 싶으신 분은 이쪽입니다. 스크린 샷이나 조작법에 대한 설명도 있으니, 구경 가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장르: 정통 RPG
유형: 싱글
용량: 1882KB
제작사: 모아지오
서비스: 넥슨모바일
가격: 3,000원
이 다음부터는 이야기가 길어질 예정이니 한겹 접어두겠습니다. 이어지는 내용 클릭.
1. 시스템
그럼 시스템부터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휴대폰 방향키나 숫자키, 둘 모두를 사용해서 조작할 수 있어서 상당히 편리합니다. 손가락이 아플 때는 다른 손가락을 이용할 수 있어서 저는 참 좋았습니다만. 작은 화면이지만 캐릭터의 상태, 경험치, 단축키, 획득한 아이템, (메뉴 버튼을 누를시) 미니맵까지 함께 볼 수 있어서 상당히 편리합니다. 하지만 획득한 아이템을 보여주는 것은 의미가 있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퀘스트 때에는 아이템 창의 도움을 받지 않더라도 지속적으로 필요한 아이템이 얼마나 모였는지 알려주기 때문에 별로 필요가 없었거든요.
그리고 <테일즈위버: 막시민편>이 자랑으로 내세우는 타격감에 대해서 이야기해 볼까요. 막시민의 주공격은 베기, 시원하게 칼을 내지르는 스타일입니다. 풍계 마법인 윈드 슬래쉬 역시 베기 공격에 마법을 부여하는 것이기에 베고, 베고, 또 베고. 배경음을 켜 둔 상태면 몬스터를 벨 때마다 시원하게 칼 가르는 소리가 들리고, 간간히 막시민 소년의 기합 소리(...)도 들을 수 있습니다. 굉장히 기분이 좋구요, 배경음에 상관없이 크리티컬 히트 때는 붐, 하는 진동이 와서 매우 재미있습니다. 이 붐 소리가 너무 좋아서 자꾸 자꾸 공격을 시도하게 되더라구요. 지루한 레벨업에 질리지 않은 재미가 있다면 붐 느낌.
배경음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배경음악들은 상당히 좋습니다. 공격시에는 배경음악이 사라져서 집중할 수 있고, 돌아다닐 때는 신나고 다양한 음악 덕분에 즐겁고. 다만 단점이 있다면, 소리가 너무 큰 것. 소리 크기는 환경설정 창에서 조절할 수 있는데, 휴대폰 자체 소리도, 환경설정 내에서의 소리도 최소한으로 해두었는데도 쩌렁쩌렁 울리는 음악이 조금 부담스러웠습니다. 덕분에 초반에 잠시만 소리를 켜두고, 이후부터는 진동으로 플레이했네요. 큰 소리를 즐기시는 분들이야 대환영이겠지만.
마지막으로, 플레이시 진행중인 퀘스트를 통화키로 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참 좋았습니다. 기억력이 안 좋은가, 자꾸 수행지역이나 잡아야 하는 몬스터를 까먹어서, 그 때 그 때마다 확인할 수 있는 것이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었어요. 이벤트 목록을 갱신해 나가는 성취감도 좋고. 새 필드로 들어설 때마다 랜덤팁이 뜨는 것도 상당히 좋았습니다. 몰랐거나 까먹고 있었던 것을 리마인드 시켜 주었어요. 랜덤팁이 필요 없으면 안 나오게 할 수도 있구요. 무기 합성 시스템은, 뭔가 재미있을 것 같긴 한데 귀찮아서 하지 않았습니다. 없어도 잘 살 수 있는 것 같아요.
2. 플레이
처음 플레이할 때 캐릭터 타입을 결정합니다. 물리복합형, 베기형, 마검사형 세 가지인데, 저는 마검사형을 선택했습니다. 막시민 하면 풍계마법이 생각나서 별 생각 없이 선택했는데, 초기에 몬스터들을 상대할 때 윈드 슬래쉬가 꽤 유용했던 것 같습니다... 만은 나중에 다른 기술들 레벨을 올리니 별로 의미가 없었던 것 같기도 하고. 캐릭터 타입은 플레이시 큰 영향을 주지 않는 것 같습니다. 오히려 마검사 형은 중요한 HACK 스킬 말고도 INT에 신경을 써줘야 하는 것이 재미있지만 조금 피곤했던 것 같습니다.
게임 진행은 크게 메인 스토리인 챕터들과 퀘스트들로 구성됩니다. 크게는 메인 스토리가 지정하는 미션들을 수행하며 이야기를 진행해가고, 중간중간 NPC들에게 퀘스트를 받아서 레벨 업을 합니다. 이벤트 목록은 게임을 진행하면서 어떤 조건을 충족시키면 저절로 채워지구요. 보스 몬스터들이 제법, 아주 많이, 꽤 강하기 때문에 메인 스토리만 진행하는 것은 절대 무리, 퀘스트들을 레벨에 맞춰서 병행해야 합니다. 제가 스토리가 제자리걸음인 것도 보스 몬스터 때문인데... 잠시 HP 창에서 눈을 돌렸는데 금세 막시민이 죽어서 멍하니 앉아 있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됩니다. 보스 몬스터뿐만이 아니라, 보스 몬스터에게 다가가기 전에 나타나는 몬스터들도 일 대 일이라면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데, 몰려서 공격해 오기 때문에 피곤합니다. 그 몬스터들은 모두 죽여도, 보스 몬스터와 싸우다가 시간이 지체되면 또 다시 소환되기 때문에 주의해야.
이렇게 보스 몬스터들은 어렵지만, 몬스터 잡기 자체는 꽤 재미있습니다. 다양하고 귀여운 몬스터들이 많아서 흥미진진해요. 각 몬스터에게서 나오는 아이템들 설명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개인적으로는 허니베어의 고기를 꼭 먹어보고 싶은데 어떻게 좀 안 될까요. 제일 싫어하는 몬스터는 미네 패밀리들. 어떤 미네든지 레벨을 높이면 전혀 문제가 안 되는데, 한 타임 공격이 너무 길어서, 아무 것도 하지 못 하고 맞고만 있는 것이 그렇게 짜증날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콤보 시스템, 당겨 베기, 베기, 윈드 슬래쉬, 연, 기타 등등 스킬들의 순서를 맞춰서 공격 패턴을 만들 수가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베기/ 당겨 베기/ 베기/ 당겨 베기/ 윈드 슬래쉬의 순서로 짜두었는데, 각 스킬마다, 스킬 레벨마다 소모되는 경험치가 다르니까, 원하는 대로 짜맞추면 될 것 같구요. 마검사라서 윈드 슬래쉬를 넣었는데, 푸른색 바람 베기 공격이 참 예뻤어요.
능력치들은 레벨업을 하면서 조금씩 올릴 수 있습니다. 막시민은 HACK이 가장 중요합니다. 다른 능력치들은 크게 영향을 주지 않는 것 같으니 HACK을 최우선으로. 여기서 초기 선택한 타입에 따라 STAB과 INT 둘 중 하나도 병행하면서 올릴 수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초기에 별 생각 없이 INT를 자주 올려서, HACK이 조금 뒤처지네요. AGI는 치명타 확률을 높여주는 능력치인데, 확실히 효과가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MR이나 DEX는 거의 신경쓰지 않아도 무방할 정도... 인 것 같구요. DEF는 다른 능력치에 비해 조금 떨어져도 아이템으로 어떻게든 백업할 수 있습니다만, 갈수록 버거워지더군요.
아이템 이야기가 나온 김에 아이템과 단축키 이야기를 더 해볼까요. 원하는 아이템이나 기술을 단축키로 만드는 것이 가능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일일이 상태 창으로 들어가서 조작해야 하기 때문에 귀찮지요. 저 같은 경우는 힐링 포션(중)을 자주 사용하기에 3번 단축키로 해두었습니다. 힐링 포션 같은 경우는 한 번 사용하면 조금 딜레이를 둔 뒤 다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긴박할 때 못 쓰게 되는 경우도 생기더군요. 그 때는 상태 창을 켜서 조금 시간을 버는 식으로 진행했습니다. 무기들은 닭에게 모이를 주거나 보스 몬스터를 죽여서 좋은 것들을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만, 저는 사냥으로 얻은 것들을 즐겨 썼습니다. 돈이 남아돌기 때문에 무기점에서 괜찮은 무기를 구입할 수도 있구요. 일정 레벨이 되어서 괜찮은 무기를 들려주니 꽤 공격력이 향상되더군요. 신체 각 부위에 여러 가지 아이템을 장착할 수 있는데, 갖은 아이템이 모일수록, 레벨이 높아질수록 능력치보다는 외양에 신경을 쓰게 되더군요. 페르시안 헤드캣은 매우 귀엽습니다, 강추. 돼지 꼬리도 강추.
그리고 마지막으로 귀여운 펫, 펫 시스템은 제가 제일 마음에 드는 것들 중 하나였습니다. 플레이 하면서 많은 몬스터들을 만나는데, 그 몬스터들을 물리치면서 알을 얻을 수 있습니다. 얻은 알을 부화시키면 해당 몬스터를 펫으로 데리고 다닐 수 있습니다. 펫마다 능력치가 다양하고, 특징도 다양하니 원하는 몬스터가 있다면 중점적으로 공략해서 알을 얻어 데리고 다녀 보시길, 재미있습니다. 또한 펫은 꽤 유용해요, 보통 막시민의 레벨에 맞춰서 성장을 하는데, 레벨이 높아질수록 공격 능력도 생기고, 다양한 보조 능력이 생깁니다. 저 같은 경우, 초반에는 집중 공격이나 시야 공격으로 맞춰 두다가, 일정 레벨이 되면 막시민의 방어력을 보정하는 쪽으로 맞췄습니다. 혹시 데리고 다니는 펫보다 마음에 드는 몬스터의 알을 얻게 되더라도 별로 고민할 필요는 없습니다. 나중에 데려온 펫도 레벨이 굉장히 빨리 오르기 때문에, 조금만 데리고 다니면 어느새 갖은 재주를 부릴 수 있게 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처음 얻은 뚜뚜를 데리고 다니다가, 제일 귀여워하는 몬스터인 젤리삐로 바꾸었습니다만, 젤리삐가 너무 늦게 따라다니는 것이 답답해서(...) 몽쿠스로 또 바꿨습니다.
3. 스토리
사실은 예전 포리프와 룬의 아이들의 팬으로서 테일즈 위버 스토리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만... 스토리 진행이 더디니 할 말이 없습니다. 막시민이 이스핀을 만나 이스핀을 도와 목걸이(맞죠?)의 행방을 찾고, 시벨린을 쫓아가는 부분까지 플레이 했습니다만... 보스 거북이... 두고 보자. 너를 삶아 구워 먹으리.
일단 지금까지 파악한 캐릭터성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자면, 막시민과 이스핀, 둘 다 꽤 룬의 아이들과는 다르군요. 막시민은 시니컬하고 손해 안 보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래저래 막시민의 굴욕. 조슈아는 뭐하니, 막시민이 돈 없다는데. 이스핀은 좀 더 도도하고 침착한 스타일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막시민 앞에서는 함께 으르렁 으르렁. 둘이 아직까지 사이가 좋지 않습니다.
4. 그래픽
그래픽은 대만족입니다! 이게 정말 휴대폰 게임 맞을까, 싶을 정도로 깔끔하고 예쁘게 디자인되어 있어요. 앞서 이야기했듯이 다양하고 아기자기한 몬스터들이 각자의 매력을 뽐내며 뽈뽈뽈뽈 돌아다니구요, 검이나 아이템들도 세세하게 디자인되어 있어서 꾸미는 재미가 있습니다! 여러 가지 필드들도 개성 있어서 다양한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스토리 진행시 나타나는 막시민과 이스핀의 얼굴도 작지만 선명하고 예쁘게 잘 보이구요! 조금 더 큰 것도 좋았겠지만 뭐, 이 정도면 만족!
이렇게, 시덥지 않은 이야기를 풀어 봤습니다만, 결론은, 재미있게 하고 있습니다. 몬스터 잡는 놀이성도 그렇고, 스토리의 흥미진진함도, 퀘스트에 대한 성취감도, 게임 속에서 저를 놓아주지 않네요. 그렇지만 배터리 소모 때문에 휴대폰 게임이 적재적시의 킬링타임이 될 수 없다는 것이 복병이었습니다. 휴대폰 게임을 하기 위해 충전기를 가져다 놓고 맘 잡고 앉아야 하는 것이 조금 귀찮았어요. 자동차로 장거리를 이동하거나 누군가 기다려야 할 때는 자동차에 내재된 충전기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유용했습니다. 앞으로도 틈날 때마다 플레이 할 예정이구요, 레벨업 노가다에 조금 익숙해진 듯하니 힘내겠습니다. 이런 좋은 기회를 주신 렛츠리뷰 담당자 분들께 감사들 드리며,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

처음 포리프 채팅 사이트가 공개되었을 때, 많은 사람들이 전신과 프로필밖에 나오지 않은 14명의 캐릭터들에 열광하고, 어마어마한 2차 창작이 나왔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14명의 인간관계도 밝혀지지 않은 시점에서, 많은 비공식 설정들과 커플 엮기 등이 활발했지요. 오히려 최소한의 설정만 주워졌기에 더욱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최근 컴퓨터 음악 제작 엔진인 보컬로이드의 캐릭터들이 인기를 얻고 있는 것과 같은 맥락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생각해 봅니다. 그리고 팬들 사이에서 캐릭터에 대한 해석이 무르익었을 때, 그들의 과거편 격인 소설 룬의 아이들이 발매되었습니다. 덕분에 사라져야 하는 비공식 설정들도 많았지만, 덕분에 또 다른 2차 창작이 활발하게 되었고, 그들의 현재격인 테일즈위버 온라인 역시 그 선을 이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1999년인가 2000년에 시작했으니 벌써 10년 가까이 다양한 콘텐츠로 스토리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지요. 포리프는 이미 예전의 모습이 사라지고 홈페이지 커뮤니티의 모습을 띄고 있고, 룬의 아이들은 3부 대기중, 테일즈위버 스토리는 여러모로 팬들의 사랑과 원성을 동시에 받고 있습니다만, 이런 식으로 계속해서 이야기를 이어주시는 것, 팬으로서는 참 행복한 일입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신 분들에게도 감사 인사 전하며, 이만 물러갑니다.












덧글
CountㆍD 2009/03/25 11:23 # 답글
안녕하세요 >ㅁ</ 오랜만이에요! ;ㅁ;어쩌다보니 저도 최근에 테일즈위버 온라인을 시작했는데 이거이거 핸드폰도 받고 싶어지는데요...(큰일이다..)
이슈비케 2009/03/26 23:57 #
CountㆍD님::백작님 어서오세요~ 정말 오랜만입니다! 오랜만에 이글루에 올라온 근황도 기쁘게 읽었어요! 테일즈위버 온라인을 시작하셨다니, 우와, 저도 온라인 게임만 아니면 손을 뻗을텐데ㅠㅠ!!! 뭔가 딜레마구요ㅠㅠ!!! 휴대폰 게임도 꽤 완성도 높고 재미있어요, 특히 지하철 킬링 타임에 좋구요ㅠㅠ!!! 그렇지만 온라인 게임으로 먼저 하시면 역시... 드라마적인 요소에서 기대할 수 없을라나... 온라인 쪽을 안 해봐서 섣불리 답을 못 해드리겠네요ㅠㅠ!!!
世林 2009/03/30 22:16 # 답글
언니 베스트 리뷰 축하!!!! >////<
이슈비케 2009/03/30 23:08 #
世林양::오오, 베스트 리뷰!!! 발표 났구나!!! 빠른 축하 고마워 우리 유몽이vvv 포스팅해야겠다vvv